Posts Tagged ‘관계’
서로 다른 진실
살다보면 내가 믿고 있었던 세계가 실제와는 다르다는 걸 깨달아간다.그리고 서로 보이지 않게 약속이 되어있는 것이 작은 것만 어긋나도 여지없이 사고가 난다. 내가 당연하다고 믿고 있었던 것 중 하나는 진실에 관한 것이다. 한 7년 전 쯤, 일기에 써 놓은 말인데 진실은 드러나는 속성이 있고, 진심은 진심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만 통한다. 이주연 시간이 문제이지 진실은 결국 밝혀진다고…
Read More감정 패키지
살다보면 어떤 생각과 감정을 차곡차곡 묶어놓기도 하고,단단히 막아놓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켜켜히 묵힌 감정들이 실제와 다르게 형태가 바뀐 채로 다른 방향으로 튄다.호미로 막을 거 가래로 막게 되는 일이 생긴다. 감정이라는 건 자연스러운 거다. 분노, 슬픔, 기쁨, 행복, 패배감, 질투, 후회 등등감정은 나쁜게 아닌데 문제는 감정 표출이 잘못될 때 일어난다. 나는 질투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Read More“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려고 해요.”
난 그냥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려고 해요. 도치광 – WATCHER WHATCHER라는 드라마를 보고나서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은 대사이자질문이었다. 어쩌면 위태하게 들리기도 하고,꼰대의 말처럼 들리기도 하지만우리 모두가 그렇게 살고 있는 것 같다. 살면서 습득하고 경험된 것들이 쌓아고,그 습득된 것들과 내 성격이 만나 기준이 생긴다.또다른 경험을 하면서 바뀌기도 하겠지만나이가 들수록 기준은 단단하고 견고해진다. 이 세상에 많은 기준들이…
Read More내가 나를 대하는 만큼
나를 사랑할 수 있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 나를 사랑해야 그만큼 다른 사람도 나를 사랑할 수 있다. 이 말이 나는 참 어려웠다. 남을 사랑하는 게 더 큰 사랑이라고 믿었던 시간들이 꽤 길었다. 하지만 몇 년 전 그 의미를 한번에 알게 된 대화가 있었다. 동료: 쿠키 유통기한 살짝 지난 거 있는데 버릴까요? 언니: 그거 KONG이 줘.…
Read More관계사치
한동안 참 사람들을 참 못챙기고 살았다. 생각해보면 난 사람들을 잘 챙기고 서포트를 잘하는게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살때가 있었다. 아마도… 한국에서 살 때 뿐일거다. 미국와서 살다보니 나를 챙기는 것만으로 허덕허덕했다. 가족도 못챙기는데 어떻게 주변사람을 챙기겠나 싶기도 하면서 점점 챙기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외면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말그대로 나한테 사치라 생각했다. 주변사람들한테 폐끼치지 않고 걱정시키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요 몇달사이…
Read More관계 시소
나이가 많든 적든 관계는 새로 시작되고 끝맺어지기도 한다. 시작되는 관계들을 보면 만날수록 아름다워지는 관계가 있는가 하면,어떤 관계들은 독이 되는 관계가 되기도 한다. 최근에 가까이에서 연인이되고 관계가 깊어지는 것을 지켜보게 되었다. 거짓말을 못하던 사람이 연인을 만나게 되면서 거짓말을 시작하고,하나님과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한다던 사람이 또다른 사람에게 집착을 하기 시작한다. 그 또한 과정 중 하나겠지. 양쪽을 크게 스윙하다보면 어느…
Read More완벽한 변호인
내가 누군인지 알아주는 것이 참 감사하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침묵이 어떨 때는 가장 큰 목소리를 낸다. 특히 기도와 합쳐질 때, 네가 문제나 상황을 풀려고 하기보다 풀려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때론 더 분명한 해답이 될 수 있다. 네 케이스를 완벽한 변호인에게 맡겨봐라. 그리고선 넌 그 케이스에서 손떼도 괜찮다. 신실하고 완전한 손에 들어간 걸로 충분할 거다. 힘내고^^ …
Read More용서의 시작
용서라는 것은 상대방이 아닌 나, 내 마음을 위함이다. 자꾸 상처난 곳을 아프게 하는 바늘을 뽑아내고,상처났던 곳을 도려내는 작업. 그래서 만지면 아프고 화가 났나보다.도려낼 땐 아프지만, 그것이 결국 치유가 시작할 수 있다. “용서해라. 미워하지말아라.” 이런말들에 억울해서 화가 나기까지했었다.왜 나만 용서하고 이해해야해. 라는 투정. 상대는 결국 또 그렇게 살며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고 용서받기만 하는 상황이…
Read More말과 마음의 온도
최근에 점점 내 말이 딸린다는 걸 느낀다. 이상하리만큼 말이 잘 안나온다. 예전에는 많은 말들을 정리하고 들어주려고 참았으면,요즘에는 듣는게 더 좋다. 그리고 느껴지기만 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위로가 필요했을 때,그냥… 눈물만 났다. 전화통화였는데. 답답했다. 달래주고 싶었는데 위로해주고 싶었는데 그렇게 먹먹한채로 끊어버렸다.말주변이 없어지고 자부하던 말빨들이 사라졌다. 답답하고 미안하다. 애써 나에게 아픈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들에게따뜻하고 위로의 말을 해주고 싶은데.미사여구로 멋들어지게 기도해주고 싶은데.하나님은…
Read More뒷담화
오랜만에 내 소문이란 걸 들었다. 딱히 당황스럽지도 억울하지도 않았다. 머 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 오해를 풀어줄 생각 조차 들지 않았다. 소문이라기 보다는 내 뒷담화에 가까운 이야기였기에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비춰질지언정 크게 동요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걱정해주기를 좋아한다. 왜이리 관심들이 많은지. 어쩌면 깊은 곳에 자리잡은 외로움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뒷담화는 많은 형태로 변형가능하다. ㅋㅋㅋ전달되는 과정에서 뒷담화가 발전이 되거나 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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