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o Relationship
라디오는 참 신기하다.
다른 사람들의 사연만 듣고 있어도 위로가 되기도 하고 같이 기쁘기도 하다.
상황이 다른데도 다 내 이야기 같다.
백영옥 작가님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라디오를 하면서 느낀 것 또 하나는 DJ와 청취자 사이에
라포(rapport, 상호신뢰)가 생긴다는 거였어요.
1:1 매체에 가까워요. 신기하죠?
듣는 사람은 DJ가 나에게 이야기한다고 느끼고요.
심지어 저도 내가 이 사람에게 얘기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 백영옥 작가 ( http://ch.yes24.com/Article/View/37369 )
‘다 똑같이 힘들구나.’ 하는 것보다는
함께 이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고 느낀다.
저 멀리 누군가가 마이크를 통해 위로를 해주면
그 어떤 약보다 도움이 되고,
축하를 받으면 전세계 사람들한테 받은 거처럼
몇배로 기쁘다.
어쩌면 사는 동안 한번도 마주치지 않을 수도 있는
디제이와 사연을 보내는 사람들과
그렇게 관계를 형성해간다.
무슨 일이 있으면 당연한듯 옆에 있는 가족같은 따뜻한 느낌.
언제든지 찾아가 수다떨수 있는 친구같은 편안함.
그런 라디오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