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Thanks Ging

2013 Thanks Giving

매년 오는 연말, 연휴, 명절.늘 뭐하나~ 하고 생각하지만 지나가고 나면 별거 아닌 날.가족과 떨어져 지내다보니 여행 아니면 그냥 가족같은 사람들과 보내게 되는 것 같다.  대부분 교회 공동체 사람들과 보내고 또 난 거의 대부분 그냥 쉬는 날로 정할 때가 많다. 이번 해에도 조용히 쉬고 싶었기에 계획없이 숙제와 밀린 일 처리의 날로 정했다. ㅋ 고양이를 봐주기로 하고 조용한…

응답하라 1994 9화

[응답하라1994] 9화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진심이란 늘 뒤에 숨어있기 마련이다.워낙 수줍고 섬세한지라 다그치고 윽박지를수록 더 깊은 곳으로 숨어든다. 방법은 하나.진심이 스스로 고개를 들 때까지 그저 눈 마주치고 귀기울이는 수 밖에 없다.  말을 접고, 생각을 접고, 기다리다보면 어느 순간 진심은 툭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그 어떤 잘난척도 고고한 충고도 진짜 위로는 될 수 없다.  위로란 진심이 나뉘어지는 순간 이루어지는 법이다.누군가를 위로하고 싶다면 그저…

CAT Photo by JUYEON

용서의 시작

용서라는 것은 상대방이 아닌 나, 내 마음을 위함이다. 자꾸 상처난 곳을 아프게 하는 바늘을 뽑아내고,상처났던 곳을 도려내는 작업. 그래서 만지면 아프고 화가 났나보다.도려낼 땐 아프지만, 그것이 결국 치유가 시작할 수 있다. “용서해라. 미워하지말아라.” 이런말들에 억울해서 화가 나기까지했었다.왜 나만 용서하고 이해해야해. 라는 투정. 상대는 결국 또 그렇게 살며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고 용서받기만 하는 상황이…

20131027 말과 마음의 온도

말과 마음의 온도

최근에 점점 내 말이 딸린다는 걸 느낀다. 이상하리만큼 말이 잘 안나온다. 예전에는 많은 말들을 정리하고 들어주려고 참았으면,요즘에는 듣는게 더 좋다. 그리고 느껴지기만 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위로가 필요했을 때,그냥… 눈물만 났다. 전화통화였는데. 답답했다. 달래주고 싶었는데 위로해주고 싶었는데 그렇게 먹먹한채로 끊어버렸다.말주변이 없어지고 자부하던 말빨들이 사라졌다. 답답하고 미안하다.  애써 나에게 아픈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들에게따뜻하고 위로의 말을 해주고 싶은데.미사여구로 멋들어지게 기도해주고 싶은데.하나님은…

[LA] Pollo A La Brasa Western (멕시칸 장작 그릴드 치킨)

엄청나게 오래됐다는 장작 그릴드 치킨!!  뚜둥. 장작으로 불을 피워 직화구이를 해준다. 요즘에는 퍼밋도 안나온다고 한다.  이렇게 길 한가운데서 장작으로 피워 치킨을 굽는게 쉬운 일은 아닌듯.  여긴 워낙에 길도 좀 특이하게 생기고 해서 주차장은 당연히 없고, 투고하기 위해서 잠깐 세우기도 참 애매하다.  꼭 두명이 같이 가서 한명이 내려서 오더하고 한명은 차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  몇십년동안 바꾸지…

영적 발돋움

영적 발돋움 by 헨리 나우웬

헨리 나우웬 작가님이 좋다. 최근 한두권의 책을 접하면서 참 많이 동의하고 배우려고 했던 내용들이 많았다.  제목을 봤을 때는 어떤 내용일지 와닿지 않았는데 읽기 시작하면서 하나님은 참 재미있으시고 좋으신 분이라고 생각했다.  늘 관계라는 문제와 갈등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유독 최근에 힘들어하는 일들이 있어서 관계에 대해 여쭤보고 있었는데 최근 가장 마음이 아팠던 어느 날 숙제를 위해 책을…

20130929 아픈이야기들

아픈 이야기들

아팠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마음이 저릿하다. 직접 누군가가 아픈 이야기를 나에게 직접할 때어떻게 들어야할지 모를때가 많다.  예전에는 어떻게든 나의 비슷했던 경험들을 끄집어내고 어떻게든 위로해주려고 했는데 그게 나에게도 또 상대에게도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는 말이없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했었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들을 자격이 있나? 이런 생각들을 했었다.마음이 너무 아파서 듣기를 꺼려했을 때도 있었던 것 같다. …

스파이 포스터

스파이 2013′

영화프로그램에서 보면서 콕 찝어놨었던 영화. “스파이” 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문소리를 철썩같이 믿기에 더 끌렸을지도 모른다.  엘에이 CGV에 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보고싶다고 생각하다가. 주말에 짬내서 갔다. 뚜둥! # 조큼 어설픈 구성 설경구와 문소리 그리고 고창석의 연기도 물론 나쁘지 않았는데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아쉬움은 구성이었다.  웃기기는 한데 재미있는 영화는 아닌 느낌. 영화소개 프로그램에 나오는 에피소드가 전부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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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Scoops Ice Cream_와사비맛 아이스크림

LACC 바로 옆에 좀 허름하지만 특이하고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 SCOOPS!  직접 만들어서 파는 곳인데 특이한 맛이 가끔 있다.  와사비맛 아이스크림! 사실 그냥 먼맛인가 맛이나 보려고 트라이했는데 이 오묘한 끌림이란. ㅋㅋㅋㅋㅋㅋ 이름만 들으면 헤리포터에 나오는 젤리 이름 같지만 생각보다 맛있었다.  호기심에서 끌림으로 주문했다. 한스쿱~ 전부 직접 만들어서 파는 아이스크림가게.  한인타운에서 가까워서 가볼만 한 곳이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US MAIL@NEW PALTZ, NY PHOTO BY JUYEON

뒷담화

오랜만에 내 소문이란 걸 들었다. 딱히 당황스럽지도 억울하지도 않았다. 머 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 오해를 풀어줄 생각 조차 들지 않았다. 소문이라기 보다는 내 뒷담화에 가까운 이야기였기에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비춰질지언정 크게 동요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걱정해주기를 좋아한다.  왜이리 관심들이 많은지. 어쩌면 깊은 곳에 자리잡은 외로움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뒷담화는 많은 형태로 변형가능하다. ㅋㅋㅋ전달되는 과정에서 뒷담화가 발전이 되거나 아예…

@Drift Creek Falls Trail, OR Photo by JUYEON

비움

생각이 많아지면 오해가 생긴다.  결국 비움에서 시작해야 하나님의 것을 누릴 수 있다. 빈 곳에 채울 수 있듯. 일단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보다도 비우는 것이 우선임을 느낀다. 나를 비우고 기다려보기. 지금 내가 해야할 것. 아프지만 아프기에 또 하나님께 디테일하게 내어놓게 된다. 잊고 있었던 디테일한 감정들은 아플 때 참 잘 보인다. 며칠동안은 “하나님 아파요. 너무 아파요.”라고만 고백했다.  하나님은…

The shofar is sounded on Yom Kippur
stellalevi/iStock

욤 키푸르 대속죄일 (Yom Kippur/ יום כיפור)

사진: The shofar is sounded on Yom Kippurstellalevi/iStock 욤 키푸르/대속죄일 (Yom Kippur Gathering/ יום כיפור) 어제 (9/13/2013) 금요일 해가 진 후 부터 욤 키푸르 즉 대속죄일이었다. 내 평생 한번도 지켜본 적이 없는 날이다. ^^ 올해 처음으로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예배했었다. 함께 찬양하며 기도하고 드는 생각들을 나누고.  유대인 달력으로는 이제 새해가 시작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20130823 끝맺음

끝맺음

욱신욱신한 시간이 왔다. 가끔 참 아프게 올 때가 있다.  요즘 나의 가장 큰 화두는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내가 가장 부데낀다. 어쩌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내 주변 사람들. 부끄러워해본 적이 없다. 근데 생각해보면 늘 나를 놓고 보면 자신이 없었다. 이렇게 까지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

20130818-가시면류관-반지-sketch-1

가시면류관 반지

아까 잠깐 작은 샵에 들어갔다가 발견한 반지. 내 돈주고 악세서리를 사는 일이 거의 없는데 보자마자 ‘가시면류관’이 떠올라 한동안 서성였다. 마음이 참 찡했다.  마음이 참 어려운 요즘. 또 한번 하나님이 툭하고 건드려주셨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마주한.은혜. 가시면류관. 나의 신분됨과 내 값. 내 머리로 부터 이어지는.  생각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소스. 가시 면류관 쓰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아름다운…

20130817 웃음이 무기

웃음이 무기

요즘 생각보다 쉽지 않은 시간들이 지나가고 있다. 머 미국에 혼자 살면서 쉬운 시간들은 또 있겠냐만은 요즘은 감정적인 것들이 많이 괴롭히는 것 같다.  대학원 등록하러 학교에 갔었는데 전날 목놓아 울었던 터라 눈과 얼굴이 띵띵 부어있었다. 정신도 없고 한데 그냥 마냥 웃었다. 원래 학교 사무실은 어디나 친절하진 않다. 어떤 분이 틱틱 거리는 말에도 그냥 마냥 웃고 대답했는데 그 옆에서 일하시는 분이…

20130815 relationship

Relationship

중딩 고딩시절. 친구들이 그 어떤 것보다도 소중했던 그때. 서로 이런 질문을 했던 적이 있다.  진짜 친한친구의 조건이 머라고 생각해? 저마다 대답들이 달랐다.  “내가 위급했을 때 언제든지 바로 달려와주는 친구” “내 속 이야기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친구” “내 비밀을 많이 알고 있는 친구” “힘들때 잘 도와주는 친구” 그 때 난 이렇게 답했었다.  함께 시간을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