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ey
뒷담화
오랜만에 내 소문이란 걸 들었다. 딱히 당황스럽지도 억울하지도 않았다. 머 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 오해를 풀어줄 생각 조차 들지 않았다. 소문이라기 보다는 내 뒷담화에 가까운 이야기였기에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비춰질지언정 크게 동요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걱정해주기를 좋아한다. 왜이리 관심들이 많은지. 어쩌면 깊은 곳에 자리잡은 외로움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뒷담화는 많은 형태로 변형가능하다. ㅋㅋㅋ전달되는 과정에서 뒷담화가 발전이 되거나 아예…
Read More비움
생각이 많아지면 오해가 생긴다. 결국 비움에서 시작해야 하나님의 것을 누릴 수 있다. 빈 곳에 채울 수 있듯. 일단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보다도 비우는 것이 우선임을 느낀다. 나를 비우고 기다려보기. 지금 내가 해야할 것. 아프지만 아프기에 또 하나님께 디테일하게 내어놓게 된다. 잊고 있었던 디테일한 감정들은 아플 때 참 잘 보인다. 며칠동안은 “하나님 아파요. 너무 아파요.”라고만 고백했다. 하나님은…
Read More끝맺음
욱신욱신한 시간이 왔다. 가끔 참 아프게 올 때가 있다. 요즘 나의 가장 큰 화두는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내가 가장 부데낀다. 어쩌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내 주변 사람들. 부끄러워해본 적이 없다. 근데 생각해보면 늘 나를 놓고 보면 자신이 없었다. 이렇게 까지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
Read More가시면류관 반지
아까 잠깐 작은 샵에 들어갔다가 발견한 반지. 내 돈주고 악세서리를 사는 일이 거의 없는데 보자마자 ‘가시면류관’이 떠올라 한동안 서성였다. 마음이 참 찡했다. 마음이 참 어려운 요즘. 또 한번 하나님이 툭하고 건드려주셨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마주한.은혜. 가시면류관. 나의 신분됨과 내 값. 내 머리로 부터 이어지는. 생각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소스. 가시 면류관 쓰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아름다운…
Read More웃음이 무기
요즘 생각보다 쉽지 않은 시간들이 지나가고 있다. 머 미국에 혼자 살면서 쉬운 시간들은 또 있겠냐만은 요즘은 감정적인 것들이 많이 괴롭히는 것 같다. 대학원 등록하러 학교에 갔었는데 전날 목놓아 울었던 터라 눈과 얼굴이 띵띵 부어있었다. 정신도 없고 한데 그냥 마냥 웃었다. 원래 학교 사무실은 어디나 친절하진 않다. 어떤 분이 틱틱 거리는 말에도 그냥 마냥 웃고 대답했는데 그 옆에서 일하시는 분이…
Read MoreRelationship
중딩 고딩시절. 친구들이 그 어떤 것보다도 소중했던 그때. 서로 이런 질문을 했던 적이 있다. 진짜 친한친구의 조건이 머라고 생각해? 저마다 대답들이 달랐다. “내가 위급했을 때 언제든지 바로 달려와주는 친구” “내 속 이야기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친구” “내 비밀을 많이 알고 있는 친구” “힘들때 잘 도와주는 친구” 그 때 난 이렇게 답했었다. 함께 시간을 오래…
Read More인정하기 싫은.
요즘 난 꿈으로 공격을 당하는 느낌이다. 이번 주에는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미워했던 사람이 죽는 꿈이었다. 병실에 누워있었고, 하늘나라로 갈거라는 걸 알았는데도 무심하게 굴다가 딱 죽은 순간부터 내가 슬퍼하고 속상해하며 후회하는 좀 바보같은 꿈이었다. 너무 속상하고 그 슬픔을 이길 수 없어서 젤 친하고 의지하는 사람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았다. 참, 단순한 꿈이었는데 참 웃기게도 그 사랑하지만 미워했던…
Read More조롱 꿈
엊그제 아주아주 피곤했던 화요일 악몽을 꿨다. 꽤 오랜만에 꾼 꿈인데 악몽이다. 조롱 시리즈 꿈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상황에서 등장해 나를 마구 놀려대고 조롱하는 꿈이었다. 심지어 내가 정말 사랑하고 따르는 목사님도 꿈에 등장하셨다. 꿈에서 내가 마음써서 드린 엽서를 설교시간에 막 장난으로 읽으며 비웃으셨다. 그리고 머 평소에 장난으로 맨날 놀리는 회사 부사장님도 등장하셨다. (요 파트는 크게 마음에 와닿진 않았다. 워낙…
Read More버럭
내가 굉장히 약한 것이 몇가지 있다. 말하자면 한방에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순간 패닉될 수 있는.그 중 한가지가 나한테 소리를 지르는 거다. 누군가가 내 눈앞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먼가의 행동과 언성을 높이는 일을 보는 것이. 무섭다. 난 화가 날때 무서울 정도로 차분해지고 목소리를 깐다. 내가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행동이어서 그런지 화가 났을 때 화가 난 상대에게 소리를 지르는 일은 거의…
Read More송글송글
아침부터 시작된 두통에 너무 많이 먹어버린 약때문에 몽롱하게 보낸 오늘.퍼져있고 싶은 마음보다 나에게 주어진 책임들을 다해야하는 것들. 또 원래의 나보다 조금 더 요구되어지는 필요들.이럴때 평소의 3-4배의 에너지를 써버린다. 내가 어떤 위치에 있을 때 나에게 요구되어지는 것들이 있다. 더 크게 많이 웃고.더 많은 말들을 하고. 더 큰 목소리를 낸다. 집에 도착해서는 시동을 끄고 잠깐 앉았는데 공허함이 들어서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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