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쪽지
오늘 오전에 귀여운 쪽지를 받았다.
파킹해놨던 내 차를 누군가가 박았던 것 같다.
쪽지에는 혹시 내 차에 전에 없던 데미지가 있으면 연락해달라고 적혀있었다.
이름과 전화번호가 밑에 친절하게 써있었다.
급하게 차 안에서 적었는지 글씨는 알아보긴 쉽지 않았지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적어 차 윈도우에 꼿아놓고 갔다.
왠지 이 쪽지를 보고 기분이 좋았다.
요즘 주차해놓은 차를 박고 젠틀하게 보상해줄테니 연락달라고 하는 쪽지를 남겨놓을까 싶었다.
CCTV도 없고, 아무도 안봤을 수 있는 주차장에서 그냥 갈 수 있는데도 쪽지를 남겨둔 마음이 참 고마웠다.
사실 내 차는 작년에 났던 사고 자국도 고스란히 있고, 사실 어디서 그랬는지 모르는 상처들이 참 많다.
쪽지 주인공도 내 차를 봐서 알았을 거다. 워낙 많은 스크레치와 찌그러짐이 있는 내 차여서..
혹시 덤탱이를 씌우진 않을까 고민했을 수도 있다.
그래도 감사하게 결과는 자신의 사고를 이야기하고 연락처를 남겨놓았다.
마음 같아선 메세지로 데미지 따로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고맙고 참 젠틀하다고 보내고 싶지만,
흉흉한 세상에 내 핸드폰 번호로 보내기엔 좀 꺼려진다.
그래서 마음 속으로 그냥 고맙다고 그리고 그 사람을 위해 짧게 기도했다. 😀
누군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기분 좋게하는 건 작은 것 하나부터 인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