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1994] 10화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그런 날들이 있었다. 해태가 선균이가 윤진이가 눈이 퉁퉁부어들어오는 날들이 있었다.
하숙집에 와서도 하루종일 목이 매여 하던날들.
친구들이 고향집에 다녀온 날이었다.
이별은 그렇게 슬프고도 낯설다.
헤어짐이란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 법이다.
게다가 마지막일지도 모를 이별이라면
단 하루의 인연이라해도 오래도록 먹먹하게 남기 마련이다.
1994년 스물살과 헤어지던 마지막 밤. 우린 그렇게 어쩜 마지막일지 모르는 이별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쩜 마지막 일지 모르는 운명의 밤을 보내고 있었다.
BGM – 마지막, 그 아쉬움은 기나긴 시간속에 묻어둔채… – 푸른하늘
우리는 가끔 이런 얘기를 하지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 있는거라고
하지만 너무 아쉬움이 남는걸
슬퍼했던 일도 이제는그리울 꺼야
곁에 있는 동안은 느낄수없었던
서로의 소중함 이젠 깨달을 수 있겠지
우리 마음의 벽이 모두 무너져 버릴때
환한 미소로 기쁜 눈으로 오늘을 다시 생각해
그래요 이렇게 헤어짐은 다른 만남을 기약하는 거야
그날이 언제인지 몰라도 사랑 변하지마요
그리움 느낄 때그리워 할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
세상에 태어나 노래하는기쁨 느낄수 있죠
헤어짐을 정말 못하던 때가 있었다.
경험이 쌓여도 적응이 안되는 감정.
한국 태어난 곳에서 25년을 한동네에서 자랐고,
감사하게도 동네 친구들은 어디가지 않고 늘 함께였다.
그래서 더 적응이 안되는 감정이었던 거 같다.
미국에 와서 수많은 헤어짐을 경험하다보니
그 헤어짐이 끝이 아니라는 걸 알게된다.
그리고 가사 내용처럼
그 시간 그 시절의 누군가를 그리워할 수 있다는게
참 감사하다.
다시 만날 날이 기대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