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란 눈물나는 경험의 집합_백업

요즘. 한동안 야근이 없다 생각하며 마음 가벼이 회사에 왔다. 
진짜 이 회사에 들어온 이래로 제일 일 압박에서 벗어나는 시점이었다. 
밀린 일도 없었고, 그동안 중요하지 않아서 미뤄놓은 일들을 하나씩 쳐나가며 니나노하는 이 시점에. 

물론 감사하기도 하다. 바쁘지 않을 때 일이 생겼으니 거뜬히 새벽까지 일해주는 쎄에엔스으. OTL

이제 웹사이트를 여러개 만들어내며, 우쭐..? 하기도 전에 한번 이렇게 또 밟힌다. 
우리가 메인터넌스를 하는 사이트가 있다. 
어제 오늘 수정사항들을 주르르 보내줘서 가볍게 쳐내줬다. 
그리고 퇴근전에 워드프레스 업데이트를 눌러주는 순간.

갑자기 사용했던 Theme과 Image file이 모두 날아갔다. 
무슨일일까? 난 업데이트를 누른거 밖에 없는데. 그래도 지워질 수 있나? 
왜?왜?왜?

# 내가 트러블 슈팅을 위해 한일.

  1. Godaddy에 들어가 백업을 의미없이 했다.
  2. 웹사이트 런칭하자마자 백업해놨던 Theme을 다시 restore
  3. Godaddy에 전화해서 복구 요청.

위 3가지 모두 실패. 

Godaddy에서는 복구가 가능하지만 $150 charge를 하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몇시간 날릴 걸 생각하니 콜!을 외쳤다. 
한참 기다린 후에 받은 대답. “I can not do that. We don’t have any backup file.”
최종선고를 받은 시각 밤 10시. 음훼훼훼훼훼훼훼훼훼.
아침이 되기 전에. 클라이언트가 이 내용을 알기 전에 복구해야한다. 

# 지금 하고 있는 멍멍이짓.

  1. 다행히도 런칭하기 전 test웹사이트를 지우지 않았다. 그 쪽에 있던 upload 파일을 경로대로 다시 FTP로 re upload.
  2. 업로드 후 링크가 잡힌 것을 확인하고 세심한 백업.
  3. css등 기타 깨진 설정들을 하나씩 정성스럽게 복구.
FTP로 옮기다보니 시간이 적잖히 걸린다. 그 시간을 이용한 분노의 포스팅.
한다고 하지만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들이 허다한 웹사이트 작업이다.
워드프레스로 만든 웹사이트지만 이 웹사이트의 경우에는 커스터마이즈를 워낙 많이해서 css도 많이 수정되고,
틀도 많이 변경이 되서 복구는 가능하나 시간도 오래걸리고, 디테일한 기억력이 요구된다. 

다행히 폴더 정리도 잘해놓고, 이메일 정리도 잘 해놔서 트레킹하면서 하니 된다.  

난 전공자도 아니고, 제대로 배운 적도 없지만 나의 구글 선생님이 알려준 대로 조금씩 닭짓을 해가며 배우고 있다. 

귀하기도 하지만 참 좌절할 때도 많다. 

# 오늘의 교훈

백업 한번 했다고 안심하지 말자. 수정 하나 있을 때마다 정성스럽게 세밀하게 백업하자!
난 Godaddy에 사실 참 간단하게 백업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워드프레스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일일히 FTP로 파일하나하나 백업해두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물론 그럼에도 난 불안한 마음에 다 내 컴퓨터에 백업을 해두었다. 
아직도 이런 디테일을 몰라. 바보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휴. 이제 마지막 작업이닷.
늘 되새기는 백업의 중요성.

지금까지 만들었던 사이트 각 어카운트에 들어가서 백업을 해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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