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무기
요즘 생각보다 쉽지 않은 시간들이 지나가고 있다.
머 미국에 혼자 살면서 쉬운 시간들은 또 있겠냐만은 요즘은 감정적인 것들이 많이 괴롭히는 것 같다.
대학원 등록하러 학교에 갔었는데 전날 목놓아 울었던 터라 눈과 얼굴이 띵띵 부어있었다.
정신도 없고 한데 그냥 마냥 웃었다. 원래 학교 사무실은 어디나 친절하진 않다.
어떤 분이 틱틱 거리는 말에도 그냥 마냥 웃고 대답했는데 그 옆에서 일하시는 분이 오랜만에 봤는데 참 많이 예뻐졌네. 웃음이 참 예쁘네. 해주셨다.
기분이 조금 상한 말들에도 그냥 찡끗한번 웃고 넘기는 것이 그냥 내 습관이었다. 상대하면 서로 기분상하고 또 그걸 쳐낼 만큼 독한 말을 잘하지도 못한다.
그래도 한동안은 이렇게 웃고 넘어가면, 내가 우스워보이나? 머 이러면서 괜히 억울하기도 했었다.
근데 몇달전에 누가 기도해주시면서 “자매는 웃음이 무기네. 웃으면 화났던 사람들도 마음이 풀리게 만드는 은사를 주셨다는데?”라고 해주셨었다.
난 싸우는 상황을 무서워하기도 하고 정말 싫어한다.
그래서 일단 웃는다. 더 화 못낼정도로 활짝.
그냥 습관이었던 이 웃음이 지금은 마음도 함께 간다.
나는 기분이 나쁘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웃음이니 기쁨을 놓치지 않기 위함.
그리고 속에서 우러나오는 웃음이 되어가고 있다.
표면적으로 변하는건 없지만 이미 하나님이 심어놓으신 것들을 발견하고 정말 원래 주셨던 대로 사용하게 되어지는 것 같다.
참 감사하다. 나 스스로지만 하나씩 발견되어지는 쏠쏠함들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