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 ≠ 좋은 결과
뭐든지 적당히가 안되는 사람이 있어요. 그리고 열심히 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스토브리그 9회 백승수 단장
스토브리그 9회에서 백승수 단장이 자진사퇴를 하고 나가면서 한 대화이다.
유난히 공감이 갔던 대사다.
‘적당히’가 안되는 사람도 있다는 말 그리고 ‘열심’이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게 아니라는 것도 경험으로 알게 됐다.
성격상 적당히가 안되는 나는 일단 시작이 되면 힘차게 달려간다. 당연히 결과는 매번 다르다. 내가 시간과 정성을 쏟은 만큼 나올 때가 있고, 더 나올 때가 있고 마이너스가 될 때도 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마이너스일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근데 어느 쪽이 실패라고 불러야할지는 모르겠다.
내가 원하는 대로 안된 것이 실패라고 규정한다면 난 실패가 훨씬 많다.
단기적 성공 장기적 실패, 단기적 실패 장기적 성공일 수도 있어서 대부분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지만 말이다.
결국 내가 원하는 방법대로,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게 세상 이치 아닐까. 대부분 다 기준점을 정하기 나름이다. 어떤 일에 성공과 실패를 나눌 수 있어도 그거에 따라 행복의 여부를 연결하지는 말아야겠다고 또 한번 다짐해본다.
그 때 그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걸 스스로 꽤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내 노력이 부족하고 능력이 부족하다는 걸로 치부해버리면 결국 “나” 가 없어진다. 그런 생각을 너무 오래 많이 해왔던 나이기에 지금도 여전히 그런 생각들을 덜어내는 과정인 것 같다.
INPUT 이 있어야 결과값이 나올 수 있으니까 난 그냥 그 INPUT을 했음에 만족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