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륙횡단 자동차여행] ⑥ 시카고 시티 투어 with city pass

# City Pass

고민고민하다가 샀다. 다 볼까 싶기도 했는데 그래도 이런게 있어야 열심히 돌아볼 거 같아서 호스텔에서 구입.
호스텔 직원이 내 성을 김으로 바꿔버렸다. -_-; 머 아이디 검사 안한다니 그냥 수정안하고 고고.

# 젤 와보고 싶었던 시카고

미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시카고였다.
서부도 동부도 많이 느껴봐서 중부가 느껴보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참 오랫동안 시카고가 가고 싶었다.
와보기 전 시카고의 이미지는 계절로 치면 가을 느낌이었다.
어딘가 싸늘하고 어딘가 적적하고 어딘가 그리움이 있을 것만 같은 도시.
정확한 정보는 하나도 없이 그냥 그런 느낌으로만 와보고 싶었다.

오늘 이곳을 본격적으로 돌아보련다. 😀

# Art Institute of Chicago

첫번째 목적지는 아트 뮤지엄. 뮤지엄을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맨하탄도 추억할겸 부담없이 뮤지엄.
메트로 폴리탄에 비해서는 작았지만 여기도 진짜 많았다.

city pass를 사면 뮤지엄에서 오디오 가이드가 무료로 제공된다.
뮤지엄 들어갈 때 가방 보관소가 있는데 연회원 아닌 사람들은 1불이다.
오디오 가이드가 은근 도움이 됐다. 안듣고 몇개 좀 관심가는 것만 들었는데 꽤 도움이 됐다. 
아쉽게 한국말 가이드는 안되지만 영어로 들어도 왠만큼은 이해 갈 수 있게 녹음해둔 것 같다.
전화기 같이 사용하는 오디오 가이드 짜잔!!

조금씩 제일 좋았던거 이런거 보다는 눈이 가는 그림 몇개만 사진을 찍었다.

미국 뮤지엄은 대부분 카메라 플레시만 안터뜨리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어있다.

이 중에서 여자 아이 둘을 그린 그림. 설명 듣는데.

They are not sisters. just models. 왠지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자맨가보다..라고 생각도 안했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예상하고 둘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는데 풋. 하고 웃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Thorne Miniature Room Gallery. 미니어쳐로 각각 theme을 정해서 만들어 놓았다.

# LOU MALATI’S PIZZA – 점심

여행의 묘미는 음식. 사실 나는 음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아니다. 
그래도 항상 그 도시의 분위기와 함께 젤 유명하거나 맛나다는 걸 먹는다.
열심히 아이폰으로 써치해서 찾은 이곳. 시카고에선 꼭 피자를 먹으라고 해서 피자 전문집으로.
평이 꽤 좋은 편이었다.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에 들어갔는데도 사람이 꽤 많았다.
점심 세트가 있어서 음료수와 샐러드, 싱글 피자에 팁포함해서 10불. 
보기엔 엄청 심플해 보이는 피자지만 맛있었다. 내가 빵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Thin으로 시킬걸 그랬나? 싶었지만 말끔히 먹었다.
음식점 정보: http://www.loumalnatis.com/ 439 North Wells Street,Chicago, IL 60610 Phone: 312.828.9800

# 시카고 거리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후디 모자를 겹겹으로 쓰고 돌아다녔다.
시카고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밖으로 다니는 지하철. 
한국에서는 익숙했을텐데. 먼가 좀 달라보였다. 시카고스러운 분위기를 느끼며 걷고 또 걷기.

# Shedd Aquarium – 쉐드 아쿠아리움

나는 물을 참 좋아한다. 수영선수라는 이력도 그리고 어드밴스 스쿠버 다이버 돈이 여유롭지 못해서 깡수는 많이 채우지 못했지만 나름 꽤 했다고 자랑할 수 있다. 
아쿠아리움을 좋아하지만 어쩐지 나는 직접 물에 들어가서 보는게 더 좋아서 그런지 따로 돈을 써가며 아쿠아리움은 잘 안갔다. 시티패스에 포함된 김에 둘중에 하나 고르는 옵션 티켓이었는데 오래 고민안하고 아쿠아리움을 선택. 눈이 휘둥그레질만큼 많은 물 속 아이들이 있었다. 아. 바닷속이 사무치게 그리워졌다.
4D로 Happy Feet를 보고 돌고래 쇼도 봤다. 이 모든게 다 시티 패스에 포함. 참 괜찮은 녀석.

# 작은 사고

난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편이다. 덜렁거리는 것도 있고, 급하게 멀 하다보면 꼭 놓고 온다. 
많은 경험에 의해 난 그런 것을 고치는 것보다 잃어버린 물건을 빨리 잊는 것이 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 ㅋ
금방 포기한다. 물론 찾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다가 결국 없어진 것이 확실해지면 포기한다. 무언가를 잃어버릴 때마다 나를 탓하다보니 내 자신이 못하는 것을 인정하기로 한거다.
아니나 다를까. 여기서 또 사고.
아쿠아리움에 들어갈 때 티켓이 종류가 있는데 자유이용권은 팔찌다. 에버랜드 갈 때 하는 것 같은 팔찌. 나갈 때 그걸 버리는 휴지통있는데 거기 옆에서 다음 장소를 본다고 시티패스를 보다가 나갔다. 버스탈라고 하는데 시티패스가 안보였다. OTL
미친듯이 뛰어가서 봤더니 쓰레기통에 빠져있었다. ㅠㅠ 팔찌만 버리는 쓰레기통이랑 입구는 작고 잠겨있었따. 직원한테 부탁해서 열쇠를 얻어내고 블라블라 결국 획득. 사고 딱 두군데 가보고 홀랑 잃어버릴 뻔. 휴…. 

*이게 자유이용권 팔찌

# 거리 야경

아쿠아리움에서 나오니까 벌써 어두워져있었다. 이래서 겨울엔 여행하기가 별로다. 넘 빨리 어두워져. ㅠㅠ
John Hancock Observatory로 가는 길. 여기 저기 거리에 빛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 아이폰

아이폰을 정말 잘쓰는 중이다. 없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다. ㅋㅋ 
아침에 가지고 나와서 잘 쓰다보니 배터리가 없어졌다. 다음 장소를 가려면 지도도 봐야하고 필요한데… 어쩌나.. 해서 스타벅스에서 잠깐 충전하려고 하니 자리도 없었지만 콘센트도 없었다.  고민하다가 24시간 은행 ATM기 있는 곳으로 들어가서 잠시 충전. ㅋㅋㅋ

# John Hancock Observatory

오늘의 마지막 관광지. 해질녘쯤에 가려고 했는데 겨울이라 해가 금방 져서 어두울 때 올라갔다.
관광객이 없는 시즌임에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몇바퀴를 빙빙 돌면서 내내 사진을 찍었다.
여기서도 여전히 맨하탄 생각과 비교.
정말 어떤 도시를 다녀봐도 스케일면에서 맨하탄을 따라잡을 곳은 없다.
유럽같은 곳은 분위기가 있지만 엘에이나 시카고 이런 곳은 그냥 맨하탄을 작게 만들어놓은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야경은 어딜가나 멋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참 시카고란 곳도 엄청난 도시란 생각. 

난 야경을 보는 걸 참 좋아한다.
뉴저지에 살면서도 맨하탄 나가는 건 죽어도 싫어하면서 거의 매일 야경을 보러 나만의 장소로 갔다.
10분정도 떨어진 비밀장소. 관광객없이 조용히 볼 수 있는 곳이다. 거기에 차를 세워놓고 멍하니 뚫어지게 마냥 보고 앉아있었다. 그러고 나면 항상 마음이 좀 풀렸다. 여기서도 멍하니 그냥 정말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아 시티패스에 커피도 포함되어있다. 보여주고 레귤러 커피한잔을 받을 수 있다. 돈 더 내고 바꿔도 되냐고 물어보니 안된단다. 그냥 핫커피 한잔.)

# 집으로

밖에 나오니 비가 좀 내렸다. 왠지 시카고스러워서 반가웠다.
숙소에 와보니 금욜이라 그런지 식당에 끼리끼리 모여 맥주 박스채로 올려놓고 애들이 놀고 있었다.
그틈에서 반쯤 감긴 눈으로 어제 사둔 고기를 구워서 후딱 먹고 방으로 슝 들어왔다.

*가계부
시카고 패스: $77 (tax포함)
교통비: $5.75 – day pass
식비: $12 – 점심&간식
쇼핑: $10.92 – 포스트카드
기타: $1 – 미술관 가방 보관
총: $10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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