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륙횡단 자동차여행] ⑤ 휴식 in Chicago, IL
#시카고 도착/시차
시카고에 오면서 시간이 바꼈다. 시간을 거스르는 여행. 한시간 번 셈이다. 오늘하루는 25시간 사용.
실제 도착한건 새벽2시가 다되서였는데 시카고 시간으로는 1시도착. 정말 기절직전에 도착했다. 정말 딱 필요한 몇가지만 챙겨서 체크인하고 침대로 벌러덩 눕자마자 잤다.
오늘 목표는 쉼. @ Chicago Gateway Hostel
#주차
어제 너무 늦게 도착해서 대충 주차해놓은게 마음에 걸려 8시부터 일어나서 주차자리를 찾았다.
정말 여기도 장난이 아니다. 다들 출근 안하고 차를 파킹. 30분여를 찾아헤매다가 결국 호스텔에 주차비를 내고 주차하기로 함. 경험에 의해 괜히 주차비 아끼려고 했다가 잘못주차해서 티켓비가 더 나가는 경우가 생기는 걸 알고 있기에 마음을 쓰느니 돈을 선택. 기회비용. ㅋㅋ
그리고 하루를 더 이곳에서 보내기로 하고 하룻밤 더 pay.
이제 처리할 것들은 했고, 다시 자볼까? 했는데 한번 일어나서 움직인 후엔 잠이 안온다.
컴퓨터를 들어나와 이것저것 끄적끄적.
CHIGAGO GATEWAY HOSTEL LOBBY
# 즐거운 만남
점심 해 먹으면서 스완(제대로 들었는지 모르겠음)에서 왔다는 아줌마와 이야기를 나눴다.
아줌마가 요리하신 당근 마늘 볶음을 한그릇 주셨다.
함께 먹으면서 이야기 하는데 아줌마는 은퇴하고 여행중이라고 하신다. 여행하셨던 스토리를 듣는데 참 멋있기도 하고 잼나다. 내일은 샌프란으로 가신다고 한다. 10여년 전에 갔었는데 다시 한번 간다고.
내가 운전해서 캘리까지 간다고 하니까 놀라면서 호스텔 보드에 친구를 구해보란다. 하우어바웃 유? 하고 장난 쳤더니 손사래를 친다. ㅋㅋㅋ
CHIGAGO GETAWAY HOSTE KITCHEN
# 느지막한 시카고 다운타운
쭉 호스텔에 있으려고 마음 먹었으나 오후가 되고 나니 좀 아쉬운 생각이 들어 대충 준비하고 지하철을 타고 나갔다.
여전히 여기 느낌은 프랑스 파리 같다. 지하철의 느낌은 더더욱.
지도를 보고 어디를 가려고 나온게 아니어서 사진기 들고 대충 발길 닿는대로.
# 전광판 얼굴
밀레니엄파크 근처에 큰 전광판에 얼굴이 한가득 나온다. 시카고 시민들의 얼굴을 담았다고 한다.
여름에는 전광판에서 물도 나오고 아이들이 많이 노는 장소이기도 하다고 하는데. 늦가을.
또 다른 느낌을 자아내는 것 같다. 사람들은 참 많은 표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얼굴엔 참 많은 것들이 담긴다. 내 생각과 마음과 지난 시간들을 고스란히 담아놓는 그림판이 된다. 따뜻하고 지혜로운 얼굴이 되고 싶다.
# 밀레니엄 파크 – Millennium Park/ Cloud Gate
걷고 걷다가 도착한 곳. 그냥 돌아다니다가 만나서 그런지 더 반가웠다. 사진으로 많이 보던 거였는데.
직접 보니까 요기조기 보면서 참 신기하기도 하고 신나졌다. 동심으로 돌아간거 마냥. 빙글빙글 돌면서 연식 사진을 찍어댔다.
거대한 콩은 Cloud Gate라고. bean이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불린다고 한다. 아래에는 아이스링크가 있었다.
또한번 부쩍 맨하탄이 생각났다.
최근에 바꾼 사진기라 부쩍 친해지기 힘들었는데 오늘 야경을 찍으면서 부쩍 친해졌다.ㅋㅋㅋㅋㅋㅋ
참 신기하게 이곳에서 “그”가 생각났다.
이런곳 낯선곳에서 낯익는 느낌은 멀까. 싶다.
스물살의 여행이 발품파는 여행이었다면, 서른의 여행은 느끼는 여행인거 같다.
스무살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걸 보려고 안간힘을 썼었다.
안해본거 다 해보고 남들이 보는 것 보다 더 많은 걸 보려고 책도 보고 사람들에게도 물어봤었다.
지금은 많은 걸 보기보단 이곳의 분위기에 젖어 함께 느끼고 싶다.
유명한 것들을 꼭 보지 않아도 되고, 그냥 거리 어딘가에 앉아서 느끼면 된다.
* 가계부
Hostel 3일 숙박: $108.38
Hostel 2일 주차: $50
마트 스트릿 파킹: $1
chicago CTA 1day pass: $5.75
식비: $11.68
총 $17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