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륙횡단 자동차여행] ② Niagara Falls, NY 도착

* 여행 경로: New Jersey – Niagara Falls, NY – Michigan State of Unv, MI – Chicago, IL – Ohmaha, NE – MT. Rushmore National Memorial, SD – West Yellowstoen State Pk, MT – Salt Lake City, UT – Las Vegas, NV –  Los Angeles, CA
** 총 3,729 마일 (6001km) / 총 62시간(2일14시간)

# 저녁 8시53분 도착.

정말 정신없이 달렸다. 울면서 운전했더니 머리도 아프고,
오랜만에 조용히 혼자 운전하자니 아픈곳이 하니씩 툭 튀어나왔다.
쉬엄쉬엄가고 싶음에도 예약한 호스텔에서 반 9시 전까지 도착해야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해서 죽도록!!! 달렸다.
거의 도착해서 ‘넉넉히 도착했어라고 생각하는 순간’,아는 오빠의 경고가 생각났다. 
“나이아가라 갔다가 정신 안차리고 가다가 끽하면 캐나다로 넘어간대.”  
(나라가 달라서 캐나다로 넘어가면 먼가 복잡해진다. 여행비자가 아니기에.. -_-)
그러고 보니 내 네비게이션이 가라는 곳으로 가다보니
표지판에 “to canada”라고 쓰인 브릿지로 이어진다.
‘아. 어쩌지 어쩌지. ㅠㅠ’ 긴장하며 조심조심 골목골목으로
네비가 시키는 곳이 아닌 곳으로 돌아돌아 갔다. 휴. 간발에 차로 도착.

Wanderfalls Guesthouse & Hostel

다음날 아침에 찍은 호스텔 사진.

# 호스텔 주인 아주머니의 친절한 설명

아주머니가 전화로 대화했던 거 보다 상당히 친절하고 먼가 경쾌하신 분이었다.
기다렸다면서 정말 굉장히 많은 정보를 단 5분만에 설명해줬다. 블라블라블라.
빨리 집에 가고 싶으셨는지 엄청 친절하게 또 엄청 빠르게 모든 것을 설명해주시고, 집으로 가셨다.
늦었어도 나이아가라 폭포 야경은 꼭 보라고 하면서 entrance key를 주시고 가셨다.
다른건 몰라도 딱하나 질문을 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캐나다로 넘어갈 수 있나요?” 아주머니 왈 “경고사인 엄청 나온다고 걱정하지 말아요.” 흐흐 와우.

# 늦은 저녁

짐을 방에 옮겨놓고 너무너무 쉬고 싶었지만 배도 고프고, 야경도 볼 겸 나갔다.
음식점은 대부분 문을 닫아서 마트로 가서 정말 소박한 식사를 구입. 캐나다 근처라고 캐나다 맥주가 팔아서 사봤다.
결국 몸 컨디션이 넘 별로라 마시진 못했지만…

# 나이아가라 폭포 야경

무거운 몸을 이끌고 총총총. 추운 지역이라 여름이 성수기고 그 이후엔 관광객이 많지 않다. 밤엔 더더욱..
내릴까 말까 엄청 고민했다.
자동차 창문너머로 보고 있는데 두 커플이 즐겁게 사진찍으면서 지나가길래 낼름 내렸다.
쫄레쫄레 따라가면서 구경했다. 
아주 솔직히. 어떤 면이 멋있다는지 @.@
내가 너무 맨하탄 야경에 스포일 된걸까?
암튼 쭉 이어진 곳으로 걸으면서 사진도 찍고, 엄청난 폭포 소리를 감상했다.
빨간 조명을 쏴서 폭포가 떨어지는 것에 안개가 조금은 무섭게 보였다.
아마도 몸도 마음도 안좋아서 나이아가라 폭포의 첫인상이 좋지는 않았던 거 같다.

# 오자마자 사고

야경을 터덜터덜 보고 차에 들어와서 아주머니가 이야기해주셨던 다른 곳을 가볼까 어쩔까하다가 순간 entrance key가 안보이는 걸 깨달았다. 헉!!!!!!!!!!!!!!!!!!!!!!!!!!!!
미친듯이 차를 뒤지고, 주머니를 뒤지고, 걸었던 길을 뒤짚어봤지만 안보인다. ㅠㅠ 
더 늦기전에 서둘러 아주머니한테 전화했다.
“sorry too late. T.T” 블라블라블라.
아주머니 집 주소를 받아 찾아가서 스페어키를 받고 아주머니는 날이 밝으면 차를 다시 보라고 하셨다. 
아.. 아줌마 진짜 미안해요. ㅜ.ㅜ

# 힘들었던 하루 마감

첫날 운전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기보단 한가지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정신없이 떠난터라 익숙한 곳을 떠난다는 슬픔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잠시 이별의 아쉬움도 와닿지 않았었던 거 같다.
그러다가 점점 뉴저지와 멀어질수록 마음으로 와닿고 피부로 느껴지고.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한 감사와
정작 있을 때 많이 느끼며 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출발하고 계속 오는 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계속해서
기도와 응원으로 함께해준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람들. 
야경을 보고 들어와서 마음이 너무 허전해서
엘에이에 있는 친한 언니한테 전화해서는
계속 끊지말아달라고 하면서 몇시간이고 전화를 붙들고 있었다. 

아직은 혼자가 너무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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