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그레인
어제 오랜만에 마이그레인이 찾아왔다.
한 10개월 만인가? 감사하게도 심하지 않게 지나갔는데 그렇게 머리 쥐고 누워있는데 너무 무서웠다.
항상 마이그레인이 올땐 무섭다. 아마도 심장병을 가진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같은거?
물론 심장병 보다야 공포가 덜하겠지만 비슷한 종류의 공포일 거란 생각이 든다.
죽을 것 같은게 무섭다기 보단 이 아픔이 얼마나 오래갈거인가에 대한 공포다.
어쩔 땐 3분 막 아프다가 3분 괜찮다를 반폭한다. (무슨 산모 진통도 아니고..=.=)
얼마 전에 포스팅한다고 두통에 대해서 쓰다가 말긴 했는데 대부분 마이그레인은 아프기 시작하고 약을 먹으면 소용이 없다. 이미 아프기 시작해서 먹은것 안먹은것 다 토하기 때문에 약을 먹어도 바로 올리고 물까지도 다 게워낸다. 그 전에 알아차리고 약을 먹는게 중요하다.
어젠. 어지럽기 시작해서 잠시 누웠다가 어. 이거 아닌가? 싶어서 에드필 4알을 먹었다.
집에 운전을 어떻게 해서 왔는지도 기억이 잘 안난다. 어질어질 실눈뜨고 온 것 같다.
몸이 잠깐이라도 아프고 나면 드는 항상 드는 생각은 건강이 없으면 내 욕심도 내 미래도 오직 “건강”말고는 없을 텐데… 건강하다는게 너무 당연하게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다른 욕심이 그곳을 채우게 되는 것 같다.
나이가 한살씩 먹어갈수록 건강이 중요하다는 어른들의 말씀은 이제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어렸을 땐 직접 느끼지 못해 그냥 잔소리로 들었었다면 지금은 내 바로 코앞에 와있다.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는 그 건강함에 감사하고 또한번 하나님께 순종해야함을 다짐해본다.: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