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울버린(The Wolverine) 2013
아무 정보 없이 본 영화. 영화평이 별로 안좋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는데 그것마저 영화를 보고 나서 알았다. ^^;;
난 사실 그냥 영화자체를 좋아하지 딱히 어떤 영화가 보고 싶어서 보는 경우는 드물다.
누가 영화볼래? 하면 바로 쫄랑 쫄랑 좋다고 나가는 스타일. 물론 스릴러는 안본다.
어쩌면.. 영화관을 좋아하는 걸 수도 있다.
누가 나오는지 어떤 영화인지도 모르고 달려가 본 영화.
일단 영화시작에 휴잭맨이 주인공이란 사실이 기뻤다! ㅋㅋㅋ
휴잭맨 같은 스타일의 남자를 좋아하는 건 아니자만 배우 휴잭맨이 참 좋다.
레미제라블도 그랬고. 늘 휴잭맨의 표정과 분위기에 압도된다.
인상 깊었던 장면은 딱히 없지만 인상 깊었던 배우가 3명이나 됐다.
# 휴잭맨
말이 필요없는 배우. 표정이. 인상이 참 좋다.
얼굴에 저렇게 따뜻함이 뭍어나는 것도 참 좋다.
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건 참 배우로서 멋있는 것 같다.
# 오카모투 타오
참 일본스럽게 생긴 아가씨.^^ 모델 출신 배우라는데 이 배우도 참 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영화 보는 내내 뭔가 모를 매력에 눈이 끌린 배우.
# 후쿠시마 릴라
개성파 배우. ㅋㅋㅋㅋㅋㅋ 처음엔 읭? 하면서 봤는데 참 매력적이다.
배두나가 생각나게 한 배우.
은근 이미지도 비슷한 것 같다.


엑스맨 시리즈에 열광하는 것도 아니고 슈퍼 히어로의 영화를 꼼꼼히 챙겨볼만큼 좋아하지도 않는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내용구성 대박인데? 하면서 보진 않았다. 중간중간 좀 징그러울 법한 장면들도 조큼 있긴 했지만,
각자 배우들의 연기가 참 많이 돋보이고 어울어져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장면 하나하나도 참 좋았다.
스토리가 남아 여운이 남는 영화는 아니지만 보고 스트레스 풀만한 영화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악역 바이퍼(스베틀라나 코드첸코바)가 너무 어색했다. 연기도 연기지만 뭔가 악역이 스토리에 뭍어나는 느낌이 잘 안들었다.
그냥 악역이 필요해서 필요한 적(?) 정도. 😀
# 기억에 남는 대사
저주는 나 하나로 충분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오래사는 것이 울버린에게는 크나큰 아픔이자 저주였던 것이라는 점.
아주 오래전에 봤던 영화에서도 그런 대사가 나왔던 것 같다.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떠나보내는 벌을 받았다.”고
가끔 그냥 액션 영화들 중에 악당들은 세계정복 혹은 영원불멸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킨다.
하지만 그렇게 오래 사는 것이 저주가 된다는 것.
난 오래사는 것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건강하게 사는 것에 관심이 있지 기간은 크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가까이 있던 사람이 타주로 이사가는 것에도 마음을 많이 쓰는데 하늘나라로 보낸다는 건 정말 마음이 참 많이 어렵다.
어떤 헤어짐이든 기대함은 있지만. 😉
이 영화 전체가.. 그리고 울버린에 대한 여운이 남게 한 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