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 하루

#1 오늘의 명언
여느때와 같이 궁시렁 거리면서 회사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친한 언니랑 카톡을 했다.
이번주는 시간이 너무 안간다는둥. 지겹다는둥..
그러다 언니가 그랬다.
“이렇게 하루하루가 즐겁지 않다는게 아주 시간 아깝고 속상하다.”
이번 주 명언이 될것만 같다. 어쩌면 이번 달… ㅋㅋㅋ

머 오늘의 시간은 어제 죽은 블라블라.
이런 식상한 말들로 설명되지 않는 내 시간이 있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건 알고 있다. 그걸로도 설명이 안되는 것들이 있다.

#2 날씨
2주 전만해도 가을이 훅 온것마냥 긴팔에 긴바지 꽁꽁 싸고 다니게 만들더니.
지난 주부터 후덥지근의 연속이다. 
마음은 이미 살랑 가을과 외로움을 느끼는데 후덥지근함이 다가오니 그 모든것들에 침을 뱉게 된다. 퉷

#3 엄마 아빠
우드버리가서 물건을 몽짱 잃어버리고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풀죽은 목소리로 아빠 줄라고 셔츠랑 이것저것 샀는데 몽짱 도둑 맞았어. ㅠ.ㅠ
수화기 너머로 엄마는 토닥토닥. 몸 안다쳤으면 됐어. 그 사람들이 가져가서 잘 쓰고 더 나쁜 사람안되면 다행이지. 
엄마가 그거 대신 돈 물어줄까?  아빠가 바꿔받고는 아빠 통장에서 돈빼가라고 하신다.

칭얼칭얼. 오랜만에 막내로 돌아가 엄마아빠 품에 안겼다. 목소리뿐인 품안이지만 언제나 따뜻한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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