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사치

한동안 참 사람들을 참 못챙기고 살았다. 
생각해보면 난 사람들을 잘 챙기고 서포트를 잘하는게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살때가 있었다. 

아마도… 한국에서 살 때 뿐일거다. 
미국와서 살다보니 나를 챙기는 것만으로 허덕허덕했다. 
가족도 못챙기는데 어떻게 주변사람을 챙기겠나 싶기도 하면서 점점 챙기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외면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말그대로 나한테 사치라 생각했다. 

주변사람들한테 폐끼치지 않고 걱정시키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요 몇달사이 내가 챙기지 못해 일들이 벌어졌다. 
점점 난 머하고 사나 싶고. 
언제 ‘안정’이란 걸 누리며 살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자기 연민에 빠져서 진짜 챙겨야 할 사람들을 못챙기진 않았나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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