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 Migrane
나는 두통이 엄청 심하고 자주 있다.
과거로 말해야 할지 현재로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작년까지만 해도 엄청 심했으니까… 최근에 두통 때문에 병원에 실려간게 3번이다.
미국에서 응급실에 가는 것이란. 매달 병원비를 갚아야 한다는 의미. ㅎㅎㅎ 뭐 난 감사하게도 서류로 대체했지만 어쨌든.
# 마이그레인(migraine)_ 편두통
나는 마이그레인(migraine)이라고 하는 한국말로 하면 편두통이지만 뭔가 마이그레인을 나타내기엔 부족한 번역인것 같은 느낌이 든다. 편두통이라고 하면 흔히들 한쪽 부위가 아픈 두통을 말하지만 마이그레인은 머리가 욱신 거리고 머리가 너무 아파서 머리카락을 다 쥐어뜯고, 구토 증상까지 동반한다. 그냥 머리 전체가 아픈거다.
마이그레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에 대부분은 올것 같은 느낌을 미리 받는다. 근데 그 신호를 무시하고 그냥 좀 참고 지나가거나 하다가 심해지면 그 때부터는 어떤 약도 소용이 없다.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쎄~한 느낌이 들었을 때 일단 집에가서 해결하자라는 생각으로 좀 참았던 적이 있었다. 그때 결국 난 병원으로…
근데 병원을 가다보면 병원이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걸 알게 된다. 약이 소용이 없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어떻게 해줄 게 없다. 전에 한번에 응급실에서 몰핀을 연달아 두번을 맞은 적이 있다. 일시적으로 아주 조금 괜찮아지긴하는데 다음날 포카리스웨트까지 다 토했다. 토하고 나면 마이그레인은 다시 도진다. 악순환.
<네이버 정의>
일반적으로 편두통은 머리의 한쪽에서 나타나는 두통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편두통은 일측성, 박동성 통증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고, 구역이나 구토 및 빛이나 소리 공포증이 나타나는 특징적인 두통을 말한다. 편두통은 연령 및 성별에 따라 유병률에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주로 젊은 성인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국내의 조사에 의하면 편두통의 유병률은 6.5%로 추산되며 여자에서 남자에 비해 약 3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또한 편두통은 중등도 이상의 강도를 보이기 때문에 편두통 환자의 약 80% 정도가 두통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고 한다.
<원인>
편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이전에는 두피를 지나가는 혈관이 박동성을 가지고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는 것이 편두통의 원인이라는 혈관가설이 유력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 혈관가설은 편두통의 증상 중 전구 증상이나 조짐 등의 부분을 잘 설명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혈관가설 이후 신경탓 이론(neurogenic theory)이 편두통의 원인으로 제기되었다. 이 이론은 유전적 또는 환경적 인자에 의해 편두통 발작에 대한 뇌의 역치(어떤 자극을 통증으 로 인식하는 기준점)가 낮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편두통 유발 인자의 자극 정도가 이 역치를 넘을 수 있게 되어 편두통발작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신경탓 이론과 관련하여 두피 및 두개에 존재하는 혈관에 분포하는 신경의 말단에서 특정 물질들이 방출되고 이 물질들이 혈관확장, 혈장의 혈관 밖 수축 및 염증 반응을 유도하여 두통이 일어난다는 신경탓 염증(neurogenic inflammation) 가설도 제시되었다.
한편 편두통환자들은 상당한 빈도로 가족력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편두통 발생에 유전적 요인이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편두통의 한 유형인 가족성반신마비편두통(familial hemiplegic migraine)에 관계되는 유전자는 지금까지 3개가 알려져 있다.
# 예방 방법 혹은 치료 방법
개인적인 경험으로 이야기 하자면, 일단 시작되면 약까지 다 토해버리기 때문에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참는 것 외엔 할 수 있는게 없다. 주변에 친구들이나 가족이 있다면 머리 정수리 주변을 손가락으로 아주 세게 눌러주면 효과가 있다.
뉴저지에서 마지막으로 마이그레인이 왔을 때 친한 언니가 그렇게 눌러줬는데 얼마 안있어서 참을 만한 두통으로 가라앉았다. 언니의 손이 매직손이기도 했다. 엄청난 지압과 사랑의 손길로.^^
영구 치료방법은 없는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두통을 가끔 혹은 자주 경험하지만 원인도 알기 어렵고 평생 안아플 수는 없는 것이 두통인거 같다.
예방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매일 받는 스트레스를 안받을 수는 없다. 그럼 일단 나처럼 두통이 심한 사람은 미리 신호가 왔을 때 두통약을 먹어주는 것이 좋은 거 같다. 나는 항상 약을 구비하고 다닌다. 두통이 오면 조금 참아보고 좀 심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지체하지 않고 먹는다.
두통약이 좋은 건 아니지만 두통은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약이 작용을 한다면 몸에 큰 이상은 없는거라고 의사 선생님이 그랬다. 문제는 진통제가 듣지 않기 시작할때라고…
<민간 요법>
인터넷에서 찾아서 써본다. 종종 보면서 나도 실천해보고자 조사 시작. ㅎㅎㅎ
# 귀 잡아 당기기
민간요법 중에 두통에 귀를 잡아당기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한방에 이침이라고 하여 귀를 인체의 축소판으로 보고 서로 상응하는 부위에 침을 놓아 치료한 것과 비슷하다.
심하지 않은 두통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일 때는 귀 잡아당기기로 두통을 완화할 수 있다.
두통은 혈관이 확장되거나 수축될 때 일어나는 현상이며 고혈압으로 뒷목이 뻣뻣해질 때와 마찬가지로 귓볼을 세게 잡아당겨주면 두통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귀를 잡아 당기는 방향은 귓볼을 아래쪽으로 잡아당기는데, 잡아당기는 강도가 가볍게 통증이 느껴지면서 기분이 좋을 정도이다. 너무 세게 당기지 않아도 된다.
귀 잡아당기기는 한번에 약 1분 정도, 30-50회 가량 잡아당겨주어야 한다. 그리고 귀를 잡아당기기 전에 양 손바닥을 비벼서 손가락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효과를 높여준다.
# 수지침 & 수족침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손바닥과 발바닥에는 사람의 오장육부가 담겨있다. 그래서 박수를 치거나 손을 꼭꼭 눌러주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며 두통에도 제법 효과적이다.
수지침에서는 셋째 손가락 위쪽을 머리로 보는데 그 부위를 꼭꼭 눌러주면 두통이 조금 완화된다.
수족침에서는 엄지 발가락을 머리로 보는데, 역시 같은 요령으로 발가락 끝을 꼭 꼭 눌러주면 두통이 완화된다.
출처: 풀과 나무 한의원 www.dutong1075.com
<약>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은 정확히 어떤 성분인지 어떤 건지 잘 몰라서 먹고 효과 있었던 것만 올려본다.
주의할 점은 난 전문가가 아니다. ^^
# 에드빌 (advil)
내가 느끼기엔 가장 잘 듣는 진통제인 것 같다. 예전엔 카페인이나 중독 성분이 없다는 타이레놀을 많이 먹었었는데 에드빌을 먹고 나서부턴 타이레놀을 못먹는다. 에드빌의 회복속도는 적어도 나한테 엄청 빠르다.
머리 아픈게 심해지면 2-4개를 먹는다. (원래 이렇게 많이 먹으면 안된다.)
전에 약 처방받으러 갔더니 그냥 에드빌 500짜리를 4개 먹는게 처방해서 받는 약이랑 같다고 해서 그냥 그렇게 먹는다. 사실 두통약이라는게 결국은 진통제고 숫자가 올라갈 수록 쎄진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인 것 같다.
#
처음 약사인 동생한테 추천받아 먹은 약이다. 딱 마이그레인만 잡아주는 약이라고 한다. 보험없이 사면 한알에 50불이다. 근데 같은 성분으로 만든 다른 제약회사 약은 한알에 15불정도?
효과는 아주 좋다. 하지만 문제는 아프기 시작할 때 먹어야 한다는 거다. 이미 많이 아픈 상태에서 먹으면 다 토하기 때문에 소용도 없고 잘 낫지도 않는다. 대부분 마이그레인이 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올 것 같다라는 느낌이 있다. 그 때 먹어야 하는 약.
#
약국에서 일하는 친한 언니가 준 약이다. 비타민이라고 하는데 마이그레인이 있는 사람이 꾸준히 먹으면 나아진다고 했다. 그 약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 약을 조금씩 먹기 시작하면서 빈도수는 확실히 줄었다. 어떤 요인으로 요즘 괜찮아진지는 모르지만 이 약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사실 잘 모르겠는게 아주 열심히 규칙적으로 먹진 않았다. ^^;;
처음 병원에 갔을 땐 정말 머리를 날려버리고 싶었다. 기절해버리거나. 너무너무 아팠다. 계속 아프다고 하니까 주사를 두번이나 놔줬다. 몰핀이라고 하면서…. 사실 전혀 도움이 안됐다. 점점 어지럽고 멍해지긴 했지만 아픈건 남아있었다. 아마 내 기억으론 그때가 가장 심했던 날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조금 걸을만해서 집으로 왔을 때 잠도 못자고 포카리 스웨트 마저 다 토해버렸다. 독한 몰핀을 주사로 두대나 맞았으니 몸에서도 엄청나게 거부반응이 일어났었던 것 같다.
모든 아픔은 참기 어렵지만 두통도 참 어렵다. 머리가 부은 것 같고 욱신거리고, 그냥 딱 기절하고 싶은 느낌이다. 난 두통이 조금 시작되면 두려움이 일어난다. 이거.. 심해지지 않겠지? 어쩌지? .. 약이 없을 땐 더 심한 두려움이 생긴다. 원인은 알기 어렵지만 미리 대비하고 건강을 유지해야 하는 것 같다. 평소엔 막 살다가 아플 때만 몸한테 잘해주면 몸도 화날 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