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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 옥상달빛

작사/작곡 박세진 나는 네가 반짝이는 보석보다 그저 바닷가에 동글동글 윤이 나는 반듯한 돌이 된다면 참 좋겠어 한번에 안보여도 나는 네가 손이 예쁜 사람보다 그저 따뜻한 손을 가진다면 좋겠어 소담한 저녁식탁에서 향긋한 이야기를 넘치기를 하루하루 감사할 줄 아는 넌 참 예쁜 사람이구나 그래 이것저것 관심을 두는 넌 참 똑똑한 친구구나 너는 모르지 얼마나 멋진 사람이란 걸…

Full moon 2018 @ Downey, CA by JUYEON LEE

영주권 승인

미국에 온 지 11년 영주권 들어간 지 5년만에 영주권이 승인됐다. 참, 타이밍도 대박이다. 인생이란 뭐하나 단정 지을 수 없는 것 투성이다.어쩌면 세상엔 당연한 게 하나도 없지 않을까 싶다. COVID19 때문에 이민국 일이 많이 늦어진다고 해서 사실 기대도 안했다. 뭐 사실 나오기를 늘 기대하지만 크게 기다리지 않았다고 해야할까? 친구랑 영주권 나오면 어떤 반응을 할 지 내기했었다.…

2018 @ Portland, OR by JUYEON LEE

안정적인 사람

안정적인 사람은바람에 많이 흔들려보고, 부러진 다리를 부여잡고 뿌리가 뽑혀버린건 아닌가 불안해도 보고,어디가 끝인지 모를 바닥을 파본 사람.그럼에도 꿋꿋이 땅에 발을 딛어낸 사람.그런 사람이 아닐까? 어렸을 때는 재정적인 어려움도 없었고,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면 마음이 넉넉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수많은 바람을 견디고 흔들려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있다.그런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꺼내 말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Snapping Finger by JUYEON LEE

마음이 바뀌는 ‘순간’

결정은 순간이지만 그 결정이 되어지는 과정은 길다. 어떤 생각을 해왔는지에 따라 방향이 결정된다. 이주연 내가 한 말이라기 보다는 지난 주 진영훈 목사님 말씀을 듣다가, 또 TV를 보다가 최근 어떤 선택을 하면서 저 말을 일기장에 적었다. 회사에 장단점을 다 잘 알고 있었고 내가 힘들어 하는 부분들을 알고 잘 manage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없어지지 않는 문제는 보통 결국은…

2019 @ZION CANYON by JUYEON

서로 다른 진실

살다보면 내가 믿고 있었던 세계가 실제와는 다르다는 걸 깨달아간다.그리고 서로 보이지 않게 약속이 되어있는 것이 작은 것만 어긋나도 여지없이 사고가 난다. 내가 당연하다고 믿고 있었던 것 중 하나는 진실에 관한 것이다. 한 7년 전 쯤, 일기에 써 놓은 말인데 진실은 드러나는 속성이 있고, 진심은 진심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만 통한다. 이주연 시간이 문제이지 진실은 결국 밝혀진다고…

열심히 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열심 ≠ 좋은 결과

뭐든지 적당히가 안되는 사람이 있어요. 그리고 열심히 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스토브리그 9회 백승수 단장 스토브리그 9회에서 백승수 단장이 자진사퇴를 하고 나가면서 한 대화이다.유난히 공감이 갔던 대사다. ‘적당히’가 안되는 사람도 있다는 말 그리고 ‘열심’이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게 아니라는 것도 경험으로 알게 됐다. 성격상 적당히가 안되는 나는 일단 시작이 되면 힘차게…

2020 @Joshua Tree National Park by JUYEON LEE

2019 안녕!

드디어 2019년이 갔다. 노래 가사에도 있듯 힘든 일은 한번에 몰아서 온다. 몰아서 오니 무게가 가중된다. 일들이 몰아닥칠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지혜를 발휘해서 해결하는 일은 드물다. 그냥 default 값으로 가지고 있는 생명력의 힘으로 살아내는 것 같다. 살아야 하니 그 무게를 견디고 살기 위해 하나씩 무게를 줄여나간다. 그리고 어느 날, ‘이 길을 어떻게 걸었지?’ 하는 거다.…

@Yosemite, CA photo by JUYEON LEE

감정 패키지

살다보면 어떤 생각과 감정을 차곡차곡 묶어놓기도 하고,단단히 막아놓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켜켜히 묵힌 감정들이 실제와 다르게 형태가 바뀐 채로 다른 방향으로 튄다.호미로 막을 거 가래로 막게 되는 일이 생긴다. 감정이라는 건 자연스러운 거다. 분노, 슬픔, 기쁨, 행복, 패배감, 질투, 후회 등등감정은 나쁜게 아닌데 문제는 감정 표출이 잘못될 때 일어난다. 나는 질투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 UCLA HABOR

UCLA HARBOR ER

ER을 정말 오랜만에 갔다. 보호자로서 방문은 처음. 사실 전에 내가 아파서 갔을 때의 기억은 거의 없다. 희미한 병원 문, 차가운 침대, 따끔한 주사 바늘 등. 이미지로 된 기억만 남아있다. 엄마가 설거지 하시다가 칼에 베였는데 피가 많이 나서 손으로 지혈하고 있다는 전화에 회사에서 급하게 집으로 왔다.병원가자고 했더니 괜찮아질 것 같다고 해서 일단 CVS에 가서 지혈제를 사왔다.…

@2019 Sequoia & Kings Canyon National Park Photo by JUYEON & Changyeol

[CA] Sequoia & Kings Canyon National Park

미국의 국립공원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계절마다 다르고 자연의 광활함과 위대함을 언제나 느끼게 되는 곳이다. 가끔 자주 ENTRANCE ANNUAL PASS를 산다. 1년 미국 전체 NATIONAL PARK ANNUAL PASS는 $80.두명까지 사인을 해서 쓸 수 있다. 그냥 단기로 사면 WEEK PASS가 $50 NATIONAL PARK 전체 말고 한 장소만 정하면 1년에 $55 이다. 엘에이 근처에서만 갈 수 있는 국립공원이 꽤…

@Upstate New York Photo by Juyeon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려고 해요.”

난 그냥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려고 해요. 도치광 – WATCHER WHATCHER라는 드라마를 보고나서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은 대사이자질문이었다. 어쩌면 위태하게 들리기도 하고,꼰대의 말처럼 들리기도 하지만우리 모두가 그렇게 살고 있는 것 같다. 살면서 습득하고 경험된 것들이 쌓아고,그 습득된 것들과 내 성격이 만나 기준이 생긴다.또다른 경험을 하면서 바뀌기도 하겠지만나이가 들수록 기준은 단단하고 견고해진다. 이 세상에 많은 기준들이…

민들레 @CARSON, CA

말독

그 날이 반복해서 떠오른다. 일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툭!하고 떨어진다.불현듯 갑자기 그 장면이 그려지고 분위기도 느껴진다.그러면 다시 그 대화를 반복해서 되짚는다. 그 과정을 백번도 더 했다. 아니 한 천번쯤. 멋대로 머리 속에 올라와 같은 시간을 리플레이하고는여운을 남긴 채 다시 없어진다. 그냥 산책을 하다가도 떠오르고,자려고 누웠을 때도 떠오른다.운전을 하다가도 불쑥 떠오른다. 이제 더이상 그 기억이 고통스럽진…

@Redondo Beach, CA Photo by Juyeon

두번째 영주권 인터뷰 후,

뫼비우스의 띠 인터뷰를 마치고 불현듯 이 이론이 생각났다. 갑자기 저 단어가 훅 떠오른게 참 신기하지만 참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인터뷰는 꽤 성공적이었고, 난 다시 pending 이다. 아침 8시 15분이 인터뷰 시간이었다. 엄청난 트레픽으로 1시간 전에 도착하려고 엄청 일찍 출발했지만실제 도착시간은 7시 45분.늘 쫄깃한 포인트가 있다. 아침에 줄을 엄청 길다고 해서 부랴부랴 뛰어갔는데다행히 바로 들어갔다. 8시에 창구에서…

@ Santa Barbara, CA Photo by JUYEON

내가 나를 대하는 만큼

나를 사랑할 수 있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 나를 사랑해야 그만큼 다른 사람도 나를 사랑할 수 있다. 이 말이 나는 참 어려웠다. 남을 사랑하는 게 더 큰 사랑이라고 믿었던 시간들이 꽤 길었다. 하지만 몇 년 전 그 의미를 한번에 알게 된 대화가 있었다. 동료: 쿠키 유통기한 살짝 지난 거 있는데 버릴까요? 언니: 그거 KONG이 줘.…

20190303 zion canyon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시간

나이라는 게 자꾸 무언가 마음먹게 하는 마법이 있다.요즘 영주권 인터뷰를 준비하다가 문득, 외부 요인에 의해서 정해지기 보다내가 먼저 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10년 전, 내가 미국에서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때가 한국 나이로 27.30이 되기 전에 외국에서 직장생활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단순하지만 확실한 결정이었다. 물론 그 결정이 10년으로 이어질지 몰랐고,부모님과 떨어져서 내 삶을 이토록 확실하게 책임져야 할 일인지도…

20190811 하고싶은것

하고 싶은 것

나는 미국와서 되고 싶은 것보다는 하고 싶은 것에 더 집중하면서 살았다. 하고 싶은게 생기면 무조건 했다. 물론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했다. 내가 경험한 미국은 실력만 보여주면 시켜줬다. Background를 비중있게 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신나서 하고 싶은 것들을 했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다기 보다 그냥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스토리보드 부터 혼자서 끙끙 대면서…